애플, 스마트홈 허브로 AI 승부수…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애플, 스마트홈 허브로 AI 승부수…후발주자 전략 통할까

애플이 약 6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홈 허브를 선보이며 인공지능(AI)을 일상생활과 연결하는 전략을 본격화한다. AI 경쟁에서는 비교적 늦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소비자에게 익숙한 기기와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홈 허브, 사용자 인식해 맞춤형 기능 제공

애플의 스마트홈 허브는 기기에 접근하는 사용자를 인식하고 개인별로 맞춤화된 답변과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허브를 통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거나 도어록을 관리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영상통화 기능도 지원해 가정 내 통신과 기기 관리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시리의 AI 기능 강화와 스마트홈 허브의 결합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단순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넘어 애플의 여러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가정용 AI 플랫폼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강화된 시리와 새로운 하드웨어 전략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AI 사업 확대와 출시가 지연됐던 시리 AI의 제품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스마트홈 허브는 애플의 새로운 하드웨어 전략을 보여주는 주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AI 시장에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점도 일부 측면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빠르게 내놓기보다 시장과 소비자의 사용 패턴을 지켜본 뒤 기존 제품 생태계에 AI를 통합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한 기기에 AI 기능 결합

일부 경쟁업체가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제품 사용 방식을 제시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이미 소비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기와 제품 형태에 강화된 시리를 결합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새로운 제품군을 가장 먼저 개척하기보다 이미 형성된 시장에 자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결합해 진입해온 애플의 기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마트홈 시장 경쟁력 확보가 과제

다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는 아직 경쟁사보다 제한적이다. 기존 홈팟과 홈팟 미니 역시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대표 제품과 비교하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가 기존 애플 이용자를 넘어 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양한 가정용 기기와의 연결성, 시리의 AI 성능, 사용자별 개인화 기능 등이 실제 제품 경쟁력을 결정할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에 비교적 신중하다는 점도 이번 전략과 연결된다. 새로운 제품 범주를 먼저 만드는 데 집중하기보다 수요가 형성된 시장에 자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경쟁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홈 허브는 이 같은 애플의 전략이 AI 시대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화된 시리와 기존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애플이 스마트홈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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