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 글래스를 이르면 올해 여름 공개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엣지 디바이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IT 기업 간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글라스’ 7~8월 공개 가능성
삼성전자가 첫 스마트 글래스 제품 ‘갤럭시 글라스(가칭)’를 오는 7~8월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함께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시연과 함께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도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이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없는 1세대 모델…AI 중심 인터페이스
3분기 공개 예정인 1세대 갤럭시 글라스는 디스플레이 없이 스피커, 마이크, 고화질 카메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시선을 기반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Google의 AI 모델 ‘Gemini’를 통해 상황을 해석하고 음성으로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이는 스마트폰 중심의 터치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보다 직관적인 ‘핸즈프리’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음성 기반 AI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내년 AR 모델 출시…‘프로젝트 해안’으로 확장
삼성전자는 내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R 기능 강화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해안(Project Haean)’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다양한 기기와 연동되는 확장형 생태계를 지향한다.
특히 스마트홈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등 이동 환경까지 통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국내에서도 확산 중인 IoT 및 스마트홈 트렌드와 맞물려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인다.
메타·샤오미와 경쟁…AI 생태계로 승부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AR 및 XR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출시 시점은 경쟁사 대비 다소 늦지만,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축적한 하드웨어 완성도와 AI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재 삼성의 AI 기기 생태계는 약 4억 대 규모이며, 올해 8억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Meta와 Xiaomi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재공략…젠틀몬스터 협업
삼성전자는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Gentle Monster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아이웨어’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을 동시에 강조하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시장 재진입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2040년 2000억 달러 시장…스마트폰 대체 가능성
AR 시장은 2040년 약 2000억 달러(약 29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글래스가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핵심 기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장현실(XR)에 대한 장기 비전과 전략 로드맵을 기반으로 시장 성숙도와 소비자 요구 변화에 맞춘 다양한 폼팩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론: 차세대 컴퓨팅 경쟁의 시작
삼성전자의 갤럭시 글라스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AI와 AR 기술이 결합된 웨어러블 기기가 일상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