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3종, 힌지 공급망 재편…KH바텍·환리 역할 확대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3종, 힌지 공급망 재편…KH바텍·환리 역할 확대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일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의 힌지 공급업체가 윤곽을 드러냈다. 폴더블폰의 내구성과 사용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힌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 KH바텍과 중국 기업 환리(Huanli)가 주요 공급사로 참여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에 더해 새로운 형태의 ‘와이드 폴드(Wide Fold)’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망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 Z 폴드 8·와이드 폴드·Z 플립 8 힌지 공급사 확정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북(Book) 형태의 갤럭시 Z 폴드 8,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의 갤럭시 Z 플립 8, 그리고 새로운 폼팩터인 와이드 폴드 등 총 3종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드 폴드는 기존 Z 폴드 8보다 세로 길이는 짧고 가로 폭은 넓은 형태로, 업계에서는 여권(passport)과 유사한 비율을 가진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다.

모델별 1·2차 힌지 공급업체

각 제품의 힌지 공급 구조는 다음과 같다.

  • 갤럭시 Z 폴드 8: 환리(1차 공급사), KH바텍(2차 공급사)
  • 와이드 폴드: KH바텍(1차 공급사), 환리(2차 공급사)
  • 갤럭시 Z 플립 8: KH바텍(1차 공급사), 환리(2차 공급사)

업계 관계자는 “세 모델의 1차 공급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결정됐으며, 현재 2차 공급사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일반적으로 1차 공급사가 더 많은 물량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KH바텍, 삼성 폴더블폰 성장과 함께 실적 확대

KH바텍은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사실상 독점적으로 힌지를 공급해온 대표 협력사다.

회사는 2025년 삼성전자 폴더블폰용 힌지 매출로 2,53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매출 4,249억 원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2024년 힌지 사업이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빠르게 반등한 결과다.

힌지 고도화와 신제품 흥행 효과

2024년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부진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KH바텍의 힌지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2025년에는 힌지의 두께를 더욱 얇게 구현하는 기술이 적용되면서 판매 단가가 상승했고, 신형 폴더블폰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KH바텍이 언급한 판매 호조 제품이 갤럭시 Z 폴드 7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환리, Z 폴드 핵심 공급사로 도약

환리는 지난해 갤럭시 Z 폴드 7에 대해 2차 공급사로 힌지를 납품했다. 그러나 올해는 갤럭시 Z 폴드 8의 1차 공급사로 선정되며 입지를 크게 확대했다.

그동안 환리는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Z 플립 시리즈용 힌지를 중심으로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보다 복잡한 구조와 높은 품질 기준이 요구되는 Z 폴드 시리즈에서 주력 공급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향후 경쟁력 시험대

업계는 환리가 올해 공급하는 Z 폴드 8용 힌지의 품질과 생산 능력, 그리고 와이드 폴드용 2차 공급 물량 수행 결과가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리는 2024년 갤럭시 Z 플립 6용 힌지 공급량에서 KH바텍을 앞서며 삼성전자 폴더블폰 힌지 시장 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당시에는 가격 경쟁력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와이드 폴드’에 기대감 집중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전략의 핵심은 갤럭시 Z 폴드 8과 새롭게 추가되는 와이드 폴드가 될 전망이다.

반면 클램셸 형태의 갤럭시 Z 플립 8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Z 플립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판매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Z 플립 8의 출하 계획을 단순히 축소하기보다, 일부 물량을 와이드 폴드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 시장 경쟁 심화 속 공급망 변화 주목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폴더블폰은 프리미엄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뿐 아니라 핵심 부품 공급망 변화에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KH바텍과 환리가 각각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 폴더블폰 부품 생태계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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