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AI 네이티브 보안’ 전환 선언…2035년 매출 1조원 목표

안랩, ‘AI 네이티브 보안’ 전환 선언…2035년 매출 1조원 목표

안랩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제품과 데이터, 보안 운영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며 ‘AI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구독형 사업을 확대하고, 2035년까지 연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3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랩 AI 플러스’ 중심으로 보안 사업 재편

안랩은 30여 종의 보안 제품·서비스와 30년 이상 축적한 위협 인텔리전스(TI), 보안 운영 경험을 AI 중심으로 재구성한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

최근 사이버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취약점과 공격 경로를 빠르게 탐색하고 다양한 공격 방식을 결합·실행하면서 공격 속도와 규모,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클라우드와 SaaS, AI 활용 확대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과 공격 표면도 넓어지고 있다.

보안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와 로그, 경보가 급증하는 반면 이를 분석하고 판단할 전문 인력과 시간은 제한적이다. 안랩은 이러한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제품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AI 파워드 보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보안 운영을 처음부터 AI 중심으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보안’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복수 AI 에이전트가 보안 운영 지원

안랩 AI 플러스는 개별 제품을 넘어 회사의 AI 보안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아키텍처 역할을 한다.

안랩은 제품과 영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하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주요 위험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해 보안 담당자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안랩 AI 플러스를 기반으로 SaaS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과 AI 네이티브 보안 구현, 고객 보안 가치와 회사 성장의 동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엔드포인트·섹옵스 두 축으로 플랫폼 구성

안랩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용·갱신·확장할 수 있는 SaaS 구조로 전환한다. 고객이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구축하는 대신 필요한 기능부터 도입하고, 운영 환경과 보안 요구에 따라 보호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품과 보안 역량을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라는 두 개의 성장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

안랩 AI 플러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한다. 기존 고객의 보안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SaaS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 범위를 PC에서 서버와 가상환경, 컨테이너, 모바일까지 확대한다. 규제와 운영 환경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구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안랩 AI 플러스 섹옵스는 XDR, MDR, AI SOC를 중심으로 다양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한다.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 클라우드뿐 아니라 타사 솔루션에서 발생한 보안 신호까지 연계해 공격의 맥락과 우선순위를 분석한다.

향후에는 위협 노출 관리와 공격표면 관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AI가 대규모 보안 이벤트를 분류·조사해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5PB 이상 보안 데이터 기반 에이전틱 AI 구축

안랩은 엔드포인트·네트워크·클라우드·운영기술(OT)·위협 인텔리전스·보안관제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보안 맥락으로 연결한다.

각 제품과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경보와 이벤트, 텔레메트리는 공통 데이터 구조에서 활용된다. AI는 개별 신호의 연관성과 공격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여러 제품에서 발생한 신호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AI가 상황을 인지하고 추론해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보안’을 구현한다. 사전 예방부터 탐지, 분석, 조사, 대응까지 하나의 ‘AI 네이티브 보안 라이프사이클’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안랩은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60개의 보안 업무 도구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매월 1억9천만 건 이상의 보안 객체와 500억 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하고 있으며, AI SOC 일부 업무의 처리 시간은 기존 5분에서 2분으로 약 60% 단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은 기록·점검하고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한다. 안랩은 이를 ‘통제된 자율성’ 원칙으로 규정하고 AI 활용의 효율성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AI에 3년간 1,000억원 투자…글로벌 사업 확대

안랩은 향후 3년간 AI 분야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한다. 매년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온 기존 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의 중심을 AI로 빠르게 전환한다.

투자는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는 AI 인프라와 전문 인재,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 확보에 집중된다. 제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개발, 품질,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회사 운영 전반의 AI 전환도 추진한다.

사업 구조는 일회성 제품 구축·판매 중심에서 지속적인 사용과 갱신, 확장이 가능한 SaaS·구독형 모델로 확대한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 보안 운영 경험은 API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전략적 인수합병(M&A)을 비롯해 AI 기술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연구, 사업 협력, 투자도 추진한다.

안랩은 이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석균 대표는 “AI가 사이버보안의 게임 룰과 보안산업의 경쟁 질서를 바꾸는 현 시점에서, ‘안랩 AI 플러스’가 안랩의 넥스트 챕터”라며, “책임 있는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의 선제적 대응과 안전한 보안 운영을 지원하며, 고객이 AI 시대의 보안 문제를 마주할 때 가장 먼저 상기되는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보안 기술 실제 적용 과정 공개

안랩은 AI 기술의 실제 작동 과정을 보여주는 ‘AI 보안 체험존’도 마련했다. AI 기반 모의침투로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는 ‘AI 예방’, 여러 경보를 연결해 공격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조사·대응하는 ‘AI SOC’, AI 센서와 에이전트를 활용해 이상행위를 식별하는 ‘AI 탐지·대응’으로 구성됐다.

영상과 실제 제품 화면을 통해 AI가 분산된 경보를 하나의 보안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위협의 우선순위를 판단한 뒤 조사와 대응 방안을 제안하는 과정도 공개했다.

안랩은 AI와 SaaS, 통합 보안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 보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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